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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천주교회 '중국어 공부방' 왕문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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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기려면 우선 그 나라 말을 익혀야 합니다.

백년대계가 아니라 십년대계로 중국을 흔들어 볼만도 합니다".

대구시 중구 종로2가 가톨릭근로자회관내 화교 천주교회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왕문정(46.안드레아.사진)씨. 화교 천주교회측이 다음달부터 초등학생.중학생을 대상으로 개설하는 '중국어 공부방'의 교사를 맡았다.

화교출신인 왕씨는 화교 소학교에서 13년간 교사생활을 했고, 중문과 대학생들의 회화지도를 맡는 등 지금까지 20여년간 중국어 전문지도를 했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살아온 대구 토박이지만 부친의 고향은 중국 산둥성이다.

왕씨가 이번에 중국어 공부방을 연데는 중국어 보급에 대한 남다른 열의때문이다.

"대구사람들은 중국어의 필요성은 실감하면서도 실제 중국어를 배우는데는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중국어 교육은 어릴때부터 체계적인 언어교육과 문화이해의 경험을 갖게 되면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오랜기간에 걸친 중국어 지도에서 얻은 노하우도 어린 학생들에게 쏟을 생각이다.

"화교 소학교에서 쓰는 '국어(중국어)책'과 중국어 발음교습 등을 한권으로 묶어 교재로 씁니다.

교과서에 맞춰 학년별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초급에서 중급, 고급으로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가 몸에 배게 됩니다".

이런 수업방식을 따르면 회화학원식 수업보다 학생들에게 더 내실있을뿐 아니라 1년정도면 중국어 원어 수업의 60%가량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왕씨는 "중국어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미래에 중국 전문가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교 천주교회 중국어 공부방은 매주 월.금(오후 3시30분), 수(오후6시).토(오후2시30분) 2개반으로 나눠 학생을 모집중이다.

053)254-6631.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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