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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색깔로 보는 세상-(9)감성의 색-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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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는 웨딩숍 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그 날 그녀는 보라색 계열의 의상으로 코디까지 완벽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가끔 커피 한 잔씩 마시며 얘기를 나누던 그녀가 너무나 새로와 보이고 그냥 아름답다라기 보다는 묘한 신비감과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의상으로 인해 그 공간에 연출되고 있는 인테리어와 웨딩드레스가 잘 융화되어 더욱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보라는 블루와 레드의 혼합색으로 다른 여러색과 잘 어울리는 색이다.

청보라는 파란빛이 돌기 때문에 차가운 느낌이 나서 무채색과도 잘 어울린다.

예전에는 보라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심리적으로 이상한 사람으로 간주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라의 활용도가 많아지면서 보라는 새로운 색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보라는 감성의 색이다.

과거에 보라는 쉽게 사용되지 않는 색이었지만 감성 정보화 시대인 요즘, 보라는 오히려 감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성공 색이다.

보라는 빨강의 화려함과는 다른 고귀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는 보라색이 주는 여운이 우아하고 고상하기 때문이다.

상상력과 직관력을 풍부하게 하는 보라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공간이나 아이들의 방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라를 너무 넓은 면적에 사용하면 쉽게 싫증날 우려가 있으므로 면적이 적은 곳에 악센트로 활용하면 유용하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 컬러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어디에든 마음놓고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상시 옷차림에는 작은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정도로 활용하고 특별한 날, 주목받고 싶은 날에 과감히 보라 정장을 입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보라 중에서 현대인에게 어울리는 톤은 옅은 계열의 컬러보다는 세련되고 고상해 보이는 짙은 계열의 컬러다.

너무 연하거나 레드가 많이 섞이면 신비스럽기는커녕 오히려 혼란스러움과 지루함을 줄 수 있으므로 성공 색으로서는 적절치 못하다.

보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성향을 띄고 있어 마케팅 전략에 이 컬러를 응용하면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는 업종에 제격이며 보라만큼 효과적인 컬러는 없다.

기존의 이미지를 보다 고급스럽게 바꾸고 싶을 때도 보라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양한 색을 다루는 나에게도 보라는 각별하다.

컴퓨터의 게시판에 글을 쓸때에도 보라색을 선호하고 보라색으로 연출한 이를 보면 마냥 즐거워진다.

새봄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보라색 연출을 한번 해봄은 어떨까.

이경 트랜드컴퍼니 대표

artlee399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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