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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 갈등-(끝)주민의식 부족-몰래투기 환경오염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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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시·군마다 쓰레기매립장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생활쓰레기와 공사장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들이 인도까지 점령해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예천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별도의 단속반을 투입해 환경순찰과 쓰레기 불법투기 및 소각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겨울철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넘쳐나는 쓰레기 치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생활쓰레기를 일반 비닐봉투에 담아 야간에 마구 버리는 행위 등 주민들의 환경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의 쓰레기 문제는 근본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경주시의 경우 농촌지역 들판과 하천에 온갖 생활쓰레기와 빈농약병·폐비닐·영농폐기물 등이 환경오염과 미관훼손의 주범으로 등장해 자연보호단체를 비롯한 각 기관·사회단체들이 생활쓰레기 수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칠곡군 왜관산업단지와 각 읍면지역은 중소형 소각시설을 설치한 공장들이 한밤중 폐고무·목재·섬유류 등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주변환경을 더럽히고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구미 3공단과 경계지점인 석적면 중리지구의 마을주민 김성민(42)씨는 "최근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아파트와 원룸공사로 나오는 각종 쓰레기들이 미관을 해치고 인도까지 점령해 보행에 지장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천군 예천읍 서본리 이모(57)씨 등 주민들은 "환경미화원들이 일반 비닐 봉투에 담아 버린 생활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도로변에 방치, 봉투가 터져 흩어지는 바람에 미관 훼손은 물론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청도군은 동절기 민관합동단속반을 편성, 악취발생 물질과 사업장 폐기물 노천소각 행위 등을 집중단속키로 했다.

박종규 청도군 환경보호과장은 "단속만으로는 넘쳐나는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를 막을 수 없다"며, 주민들의 의식전환을 촉구했다.

박준현·최봉국·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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