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일 21일 '롯데'개점일 빼내라

과연 유통업계의 골리앗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개점일을 2월 14일로 앞당길 것이냐.

롯데 대구점 개점일을 두고 당사자인 롯데는 물론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 업계가 초비상이 걸려있다.

롯데 대구점의 예고된 잠정 개정일은 2월21일. 이날을 개점 D데이로 잡고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롯데측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이 2월 14일로 개점일을 앞당기라는 지시 때문.

그러나 과연 '롯데가 개점일을 앞당길 수 있느냐'를 두고 지역 유통업계에 복합비상이 걸렸다.

우선 롯데 대구점 실무진들은 2월 14일로 변경할 경우 설 특수가 끝난지 채 보름도 되지 않는 시기여서 개점특수를 통한'롯데 열풍'을 일으키기가 쉽지않고, 매장단장과 준공검사 등을 고려하면 2월 21일 개점도 만만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롯데 민자역사가 지난 17일부터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막상 2월 14일을 개점일로 잡으면 상품구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롯데 대구점 관계자들은 말한다.

막상 봄 상품을 전면 배치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고, 겨울상품 중심의 매장진열은 때늦은 감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부산 동래점 개점 때와 같이 매장공사를 진행하면서 개점을 밀어붙일수도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2월 21일 혹은 28일로 늦춰 개점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도 롯데 대구점 개점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대백화점은 초반 기세싸움에서 밀리면 지금껏 쌓아온 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큰 만큼 롯데 개점에 맞춰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의 개점일이 확정되면 양대백화점은 일주일전부터 사은 및 할인행사로 '김빼기'판촉전을 하고 개점일과 동시에 대대적인 맞불 판촉행사를 열 계획으로 있다.

배경수 동아백화점 마케팅총괄팀장은 "롯데 개점에 대응한 판촉전을 펼쳐야 하는 지역 백화점 실무자들은 롯데 대구점 개점일을 빨리 알기 위해 다양한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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