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동부동사무소가 열악한 근무여건을 극복하고 친절한 대민행정으로 작년 영천시 본청과 읍.면.동 35개 부서 가운데 행정서비스 운영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천시 동부동은 영천시 인구 12만3천여명중 4분의1에 가까운 2만9천900여명이 살고 있고 면적도 가장 넓은 도시, 농촌 혼합지역이다.
인구면에서는 경북도내 영양군보다 더 많지만 동사무소 근무 인력은 동장을 포함해 고작 17명에 불과해 영천시 공무원들의 첫 손꼽히는 근무기피 부서가 됐다.
작년 태풍 루사 때는 농가에서 사육중인 염소 4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자 이른 아침부터 동사무소 전 직원이 출동, 추영호 동장이 가슴까지 차오르는 물속에 들어가 죽은 염소들을 직접 끌어냈고, 여직원들은 이를 차량에 옮겨 실어야 했다.
이런 열악한 근무여건속에서도 동사무소는 민원인들이 편리하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민원창구내 각종 시설을 개선하고 신속정확한 민원서류 발급, 인감 및 개별 주민등록표보관함을 교체하는 등 사무실과 시설을 정비했다.
또 동사무소 2층에 주민체력단련실과 가요.꽃꽂이.종이접기.풍선아트.서예강좌를 개설하고 주민 복리증진에 힘쓴 공을 인정받아 행정서비스 우수상을 받게됐다.
추 동장은 "대구시내 황금아파트가 철거되면서 그곳 입주자 100여세대가 영천 동부동 청솔임대아파트로 전입하는 등 유동인구도 많고 민원서류발급도 엄청나다"며 "동직원들의 격무를 해소하기위해 인구 1만5천명에 직원수 28명인 금호읍 수준의 직원 충원만 돼도 바랄게 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동 청년회 김영욱 회장이 지난 16일 일일찻집 운영수익금 398만2천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추 동장에게 전하는 등 각 단체들도 동부동 직원들을 돕고 행정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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