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아(29) 변호사가 3일 법무법인 '삼일'에서 첫 업무를 시작함으로써 대구변호사회 홍일점 전통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대구.경북 유일의 여성 변호사였던 정현수 변호사가 지난달 말 서울로 사무실을 옮겼기때문.
박 변호사는 "여성의 사회 진출 폭이 넓어지긴 했지만 사회적 지위를 볼 때 갈 길이 아직은 멀다"며 "이런 점에서 남녀차별 없이 제 목소리를 내고 공익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력한 만큼 성취할 수 있어 변호사라는 직업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내년부터 해마다 1천명의 법조인이 배출돼 변호사 공급과잉이라지만 기존의 법률시장과 서울 중심의 사고일 뿐"이라고 했다. 역내에서는 법률가를 필요로 하는 사회단체.공공기관.기업들 중에서 변호사를 채용하지 못하는 곳이 적잖고, 여성 등 변호사들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도 많은 만큼 잠재된 법률수요는 여전히 풍부하다는 것.
"소송 업무를 익히면서 가정폭력, 육아, 아동 등 여성 관련 법률문제를 연구해 여성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는 것이 박 변호사의 계획. 상주 출신으로 대구 경일여고(11회)와 한양대 법학과(93학번)를 거쳐 사시 42회에 합격하고 지난달 2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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