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이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 2002-2003 정규시즌이 전체 경기일정의 72%(각팀 54게임 중 39게임씩 진행)를 소화, 종반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은 창원 LG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동양은 지난 시즌 4경기를 남겨놓고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LG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4일 현재 동양과 LG는 나란히 28승11패로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두 팀은 시즌 중반 이후부터 양강체제를 구축, 선두권을 형성한 후 3위 원주 TG(23승16패)를 5게임차로 따돌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우승은 이변이 없는 한 동양과 LG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동양은 속공 등 팀플레이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2연패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용병 마르커스 힉스(경기당 평균 26점·8.7리바운드·4.7어시스트) 가 '원맨쇼'를 펼치고 있는데다 토종 가드 김승현(11.1점·6.2어시스트)-김병철(17.8점)도 지난해보다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중 합류한 대체 용병 토시로 저머니(14.2점·9.2리바운드)는 득점에 다소 기복이 있지만 팀의 빠른 플레이에 적응하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의 전희철(전주 KCC)을 밀어내고 주전 포워드가 된 박훈근(평균 6.8점-2.4리바운드)이 부상 등으로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박재일(평균 7.3점-2리바운드)이 박훈근의 공백을 메꾸고 있고 새내기 박지현이 김승현의 체력 부담을 덜어 주는 등 식스맨들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데뷔 첫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동양 김진 감독의 용병술도 위기에서 빛을 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팀의 컬러인 공격 농구를 살려 동양의 기세를 꺾겠다는 전략이다.
LG는 동양에서 나란히 이적한 센터 라이언 페리맨(15점·13.6리바운드)과 슈팅 가드 조우현(14점)이 맹활약하고 있는데다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9.8점·5.8어시스트)가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시즌 첫 정상 등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동양과 LG는 5일 창원체육관에서 1위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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