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한국의 선진 농기계를 전파하겠습니다".
지난달 20일 쿠바 대표단이 다녀간 지역 4개 중소기업 중의 하나로 친환경 농기계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동테크 오헌식 사장은 쿠바시장 진출은 시간 문제라고 장담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11월 아바나 국제 산업박람회 참가 때부터 쿠바시장 진출을 확신했다.
쿠바의 최고 실권자인 피델 카스트로의 형으로 농업자문관을 맡고 있는 라몬 카스트로가 박람회에 참가한 1천600여 산업용 기계 중 이 회사 제품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 쿠바에서 대량 재배하는 사탕수수를 가축에게 먹이는 방법을 고민 중이었던 라몬 카스트로는 박람회 부스에 이례적으로 30분이나 머물며 이 회사가 개발한 파쇄기를 조목조목 살폈다.
대동테크는 2000년부터 2년간 가축 사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수목의 잔 가지나 볏짚, 옥수수 등을 잘게 부수는 파쇄기를 연거푸 개발해 관련 특허를 3개나 보유한 회사로 쿠바 정부가 가장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업체. "그러나 아무 준비없이 무턱대고 박람회에 참가했다면 제품이 아무리 뛰어났다 해도 결코 쿠바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겁니다".
이 회사가 박람회에서 쿠바 정부 관계자 및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헌식 대표는 박람회 참가에 앞서 관련 자료는 죄다 모아 검토했고 쿠바인들의 국민성까지 철저히 분석했다. 또 파쇄기의 상세한 특성을 담은 CD를 제작, 노트북으로 실시간 생중계하며 쿠바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그는 "쿠바 시장 진출이 화가 될지 복이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쿠바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현지 특성에 맞도록 제품을 보완해 본격적인 쿠바 시장 공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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