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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비상-기업들의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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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표적 복합영화관인 MMC(구 만경관)는 최근 실내 난방 온도를 3℃ 낮췄다.

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 운행시간도 단축,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한일극장도 최근 평일 심야 상영을 없앴다.

사실상 하루 3시간 단축영업에 들어간 셈이다.

국제 원유가가 급등하면서 업체들의 막바지 겨울나기가 힘겹다.

많은 업체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벙커C유 의존도가 높은 염색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미 90년대 이후부터 에너지 절감을 생활화한 기업도 상당수다.

이 가운데 에너지 기업이 에너지 절감에 더욱 적극적이다.

SK(주)울산공장은 산업폐기물 소각열을 에너지화해 연간 약 47억원의 에너지 수입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울산시와 손잡고 산업폐기물 소각로 폐열을 증기에너지로 재활용, 연간 1만6천124TOE(원유환산톤)를 절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역시 빙축열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형 설비 운영을 통해 연간 5~6억원의 전력 절감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든 조명기구를 일반형 대비 20% 이상 절전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공지능형 엘리베이터를 도입, 일반 승강기에 비해 전력 사용량을 15%이상 절약하고 있다.

LG정유는 지난 3년간 에너지 절약 설비 및 기술에 156억원을 투입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3년간 절감한 에너지 비용이 총 18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투자이상의 효과를 이미 얻은 것이다.

여수공장에서는 폐열보일러 사용과 방향족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열병합 발전기 설치 등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는 빌딩내 자동 온도조절 및 자동소등 시스템, 절약형 조명기기 사용 등으로 매년 10억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일쇼크이후 가장 빨리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 중 하나다.

생활주변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편으로 95년부터 녹색조명운동을 벌여 재래식 형광등을 전부 고효율 저전력 형광등으로 교체했다.

점심시간대면 자동소등 시스템이 작동하고 수시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그렇지만 에너지 의존도가 큰 섬유.염색업체들은 유가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환율하락에다 에너지 비용 상승까지 겹칠 경우 수출 및 내수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아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 문인곤 원장은 "유가가 현재와 같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는 염색업체의 타격이 특히 클 수밖에 없고 제직, 원사업체도 관련부대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원가 관리가 어렵게 된다"며 "국제 유가 인상이 기업 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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