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간 여객선 운항이 기상악화로 4일째 중단되자 울릉도와 포항 연안에는 주민과 관광객 수백명의 발이 묶였고 여객선터미널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때아닌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9일 동해연안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정기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12일 오전 현재까지 승객들의 발이 꼼짝없이 묶여 버린 것. 이 때문에 울릉도를 방문하려던 관광객과 포항 등지에서 일을 보고 돌아가려던 울릉도 주민 등 100여명이 배가 뜨기만을 기다리며 여객터미널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으로 몰려든 것이다.
항구동과 동빈동.두호동 주변의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몰려 즐거운 비명이며, 울릉도에도 육지로 나오려는 수백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기상 호전만을 기다리고 있다.
울릉도 주민 허모(50)씨는 "지난 일요일 업무를 보러 포항에 왔다가 3일동안 꼼짝없이 갇혀 여관신세를 지고 있다"고 했고, 동빈동 모 여관업주는 "평일에도 손님이 객실을 거의 메워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관광객과 일부 주민들은 일정 차질과 함께 경비부담이 가중돼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해연안 해상에 내려졌던 폭풍주의보는 12일 중 해제될 예정이며 여객선 운항은 13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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