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뭉칫돈 장학금을 노려라

입학과 개강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등록금 납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도 각 대학들이 등록금을 5~10% 인상하거나 현재 협상중이다.

계열별로 300만원을 훌쩍 넘어선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장학금이다.

영남대의 경우 이번 학기부터 장학금의 개념을 기존의 보상에서 필요의 개념으로 전환하고 학생들의 사회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목적 장학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하는 등 대대적으로 장학제도를 개편했다.

이처럼 대학마다 장학금 제도를 개선, 경제적 여건 때문에 정상적으로 학업을 이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보완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교내 장학금, 경북대장학회 장학금, 교외장학금 등 모두 10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성적우수자에게 주는 교내 장학금은 신입생과 재학생 6.5~7% 범위내에서 기성회비를 면제하고, 신입생 30%, 재학생 27~30% 범위내에서 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해준다.

교외 장학금으로는 이종환장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정수장학회 등 70여개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성적우수자들에게 지급했고, 경북대 동창회가 지난해 학부.대학원생 70명에게 약 1억8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공철문 경북대 장학팀장은 "현재 성적우수자와 가계곤란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외부장학금을 크게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두 1만1천363명에게 약 141억8천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영남대는 많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올해 장학금 재원을 기존 13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확대했다.

새 장학제도에 따르면 '추천장학금'이 신설되며 근로장학금과 명예장학금.면학장학금.외국어장학금 등이 확대 운영되는 등 성적장학금에 편중 운영되던 기존 장학제도와는 달리 복지성 장학금을 확대.운영하고 능력향상을 위한 특별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특히 신설된 '추천장학금'의 경우, 장학생 선발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성적 및 가계형편(50%이상)을 고려하는 것 이외 일체의 장학생 선발기준과 선발과정은 각 단과대학에 위임시킨 것이 특징이다.

'면학장학금'의 경우에는 선발기준을 명시하고 지급액도 현행 등록금의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고, 기존 '학업성적우수장학금을 가계가 곤란한 자에게 양보한 학생'에게 주어지던 '명예장학금'은 '각종 장학금을 가계가 곤란한 자에게 양보한 학생'에게로 신청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장학금 재정의 운영 효율화를 위한 새로운 장학전산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장학금 신청자의 경제여건.생활현황 등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계량화됨으로써 객관적이고 공정한 장학생 사정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계명대는 지난해 모두 121종의 장학제도에서 재학생 9천187명에게 약 11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장학금으로는 성적우수자에게 주는 비사장학금으로 338명이 약 6억1천700만원을 받았고, 210명이 특기비사장학금으로 약 4억9천6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

또 계명복지장학금 8천860만원(266명), 봉사장학금 1억3천500만원(239명)이 지원됐고 국가유공자녀에게 지원하는 보훈장학금은 19억8천300만원(756명)이 지급됐다.

이밖에 고시장학금, 진리장학금, 면학장학금, 특별장학금 등 학내 장학금 수혜자는 6천306명으로 금액은 약 52억원이었으며, 계명부인회 등 47종의 외부장학금 수혜자는 753명으로 약 13억2천500만원이었다.

대구가톨릭대는 2002학년도에 1만3천337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교내장학금 수혜자는 선목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예체능특기장학금, 국가고시장학금, 농어촌특례장학금 등 6천200명에게 모두 65억9천500여만원이 지급됐고, 경북여약사회와 금옥장학회, 대구은행장학회, 서도장학재단, 유남장학회 등 30개 장학기관이 지급하는 교외장학금은 920명에게 12억2천970만원이 지급됐다.

대구대는 지난해 1만1천77명의 재학생들에게 비호장학금, 장애인복지장학금, 형제자매장학금 등 교내외 장학기금에서 모두 9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경일대는 지난해 전체 재학생의 20.9%가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장학금 규모는 등록금 금액 대비 12.8%로 재학생의 경우 성적우수자에게 웅비장학금 등록금 전액, 목련장학금은 등록금의 70%, 가마골 장학금 등록금은 30%가 각각 수여된다.

경산대는 지난해 1학기 기준 제한장학금 등 37종의 교내외 장학기금을 통해 재학생의 31%인 1천569명에게 모두 13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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