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주주총회가 당초 예정일보다 열흘 정도 늦은 다음 달 하순에 열린다.
3월 12일로 예상됐던 주총이 20일 이후로 연기된 것은 은행장 추천 방법 등 은행법 개정 때문. 대구은행도 이에 따른 정관 변경안 검토 작업 등으로 다른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 하순에 주총을 갖기로 했다.
이번 주총과 관련 대구은행은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액면가의 5%, 1주당 250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IMF 사태 이후 5년만에 배당을 하게 된 것. 은행측은 "정기예금 금리가 4%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배당액이 적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소액주주들은 대구은행 주가가 액면가 이하인 4천700원대에 머무는데다 작년 순이익이 1천300여억원에 달하는데 비하면 너무 '쥐꼬리 배당'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 주총에 상정될 안건은 결산재무제표 승인과 임원 선임의 건. 대구은행 등기이사 3명(행장, 부행장, 감사) 중 주총 전일까지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이화언 부행장. 이번 주총에서는 부행장 인선이 큰 관심사이다.
부행장이 재임될지, 아니면 새 인물이 기용될지 여부는 다음 달 초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외이사인 오순택 동일산업(주)대표, 권혁주 변호사, 허노목 변호사,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 등도 1년 임기가 만료돼 그 인선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행장과 사외이사 결정권은 행장에게 달려있다.
임기 1년의 집행임원으로 현재 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대구은행 상무 및 상무대우는 6명. 임상녕(자본시장 본부장) 백영태(기업금융 본부장) 배달조(영업지원 본부장) 상무가 세번, 박성동(개인고객 본부장) 조성태(정보시스템 본부장) 상무대우가 두번, 이상배(전략사업 본부장) 상무대우가 한번 임용됐다.
이들의 거취는 아직 미지수. 집행임원에 대한 인사는 주총 당일 결정되는데 올해 인사 폭은 대개 2명 내외가 될 것이란 관측이 은행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새로 상무대우로 발탁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집단은 행내 1급 40여명 중 업무 및 통솔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관리자들. 작년에는 1명이 상무대우에 임용됐는데 상무가 2명 이상 바뀔 경우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 섞인 주장과 함께 경영실적이 좋은데 굳이 큰 폭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느냐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극년 행장은 "업무수행 및 인품 등 '능력'을 원칙으로 한 인사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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