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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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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들어 볼만한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추천할만한 전시회 둘.

○…춤추고 노래하는 작가 박남철(51·계명대 동양화과 교수).

혹자는 "화가가 웬 가무(歌舞)…"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작품이 그렇다는 얘기다.

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했음에도 동적인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 작품이다.

박남철은 자신의 화명(畵名)을 '무천'이라 붙였다.

고조선의 제천의식을 이르는 무천이란 말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새삼 짐작할 만 하다.

"제 작업이 하늘로 통하는 길이 되길 바라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작품 소재는 지극히 단순하다.

화면에 가루물감을 바르는 방식으로 말 꽃 새 별 도룡뇽 물고기 고래 등을 듬성 듬성 그려놓았다.

그의 중심 소재인 말은 얼핏 어설픈 모양으로 보이지만 단아하고 아련한 느낌을 던져준다.

청색 황색 녹색 등 색감이 강렬하면서도 아름답다.

무념무상의 경지로 가는 통로인 모양이다.

21일까지 두산갤러리(053-242-2323)

○…그를 생각하면 '호박'이 먼저 떠오른다.

작가 정태경(50)은 줄기차게 호박, 풀, 꽃만 그려왔다.

성주군 수륜면에서 그림농사를 짓는다는 그는 잊혀져가는 시골의 정서를 화면에 담아왔다.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전시제목에서 보듯 심심하고 한적한 시골 풍경을 빠른 필선으로 그렸다.

"남들은 왜 호박만 고집하느냐고 하지만, 제 생활 주변에서 소재를 찾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가 그린 어눌한 형상속에는 따뜻한 봄날 시골의 독특한 냄새가 묻어있다.

거칠고 단순한 필선은 많은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는 듯하다.

지극히 구상적이면서도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정감이 간다.

작가의 열네번째 개인전이다.

9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M(053-745-4244).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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