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번 주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크렘린궁은 8일 시라크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오는 11-12일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실무방문,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역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이틀 일정으로 예정된 러-독 정상회담과 같은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프랑스, 독일, 러시아의 3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들 3개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의 대(對)이라크 군사개입을 가장 강력하게반대했었다. 8일자 뉴욕타임스는 이들이 이라크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들의 움직임은 이라크 문제 특히 종전 이후의 정부구성과 국가재건 사업에 미국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러,불,독 3국과 미,영이 심각한 분열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12일 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 아난 총장을 함께 만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3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4일 파리에서 만나 이라크전쟁 후 처리 과정에서 유엔이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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