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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지킴이-경북 관악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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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않은 장래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 시민들 앞에서 우리 실력을 당당하게 보여줄 날이 올겁니다".

'경북 관악 앙상블'(단장 견일수. 선린병원 마취과장)단원들은 '꿈'을 갖고 있다.

지금은 동호인 그룹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국내 최고의 앙상블로 우뚝 설 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해 1월 창단된 앙상블은 그야말로 순수한 아마추어들로 구성돼 있다.

단원 대부분은 포항에 살면서 음악이 좋아 취미삼아 악기 연주를 해오던 사람들이다.

때문에 직종과 연령대가 매우 다양하다.

의사.교사.학생.경찰관.회사원.주부.개인사업가 등등….

창단을 주도한 지휘자 서정부(포항시립교향악단 부수석)씨는 "비전공자들이 포항의 음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단원들은 요즘 밤늦게까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오는 5월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예회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 및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공연을 앞두고 있기 때문.

평소에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종합문예회관 연습실에 모여 밤10시까지 합주 연습을 하고, 매주 목요일에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을 초청해 파트별로 지도를 받는다.

단원들은 연습때 단 한사람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앙상블은 지난해에 '2002 대한민국 과학축전' 참가 연주(2002년8월), 창단연주회(2002년11월), 양로원 위문공연(2002년12월)등을 열었다.

실력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올해에는 연주회 계획이 빽빽하게 잡혀 있다.

제2회 정기연주회(5월)를 시작으로 오천교회 초청연주회(5월24)일, 포항해변음악제(8월1일), 영덕군 해변음악제(8월1일), 연일성당 초청연주회(9월6일), 울진군민음악회(10월4일), 경주시 음악협회 초청 가을음악회(10월25일), 제3회 정기연주회 및 수능생을 위한 축하음악회(11월7일), 성모 및 선린병원 초청공연(11월20, 21일), 불우이웃돕기 거리음악회(12월27일) 등….

단원 김도환(31.중앙초교교사.클라리넷)씨는 "포항에서 열리는 여러 문화행사를 보면서 서울과 지방의 문화적 차이가 얼마나 큰지 절감하곤 했다"면서 "중앙과 지방의 문화차이를 해소하는데 우리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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