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의 봄 개편이 시작된다.
MBC는 이달 28일부터 프로그램 개편에 들어가며 KBS와 SBS는 내달초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MBC는 '재난극복 프로젝트 안전지대', SBS는 '위기탈출 수호천사' 등의 위기 상황시 탈출 방법을 시뮬레이션으로 설명하는 재난 관리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것. 또 MBC는 '기고만장', SBS는 '가슴을 열어라', KBS는 '떠나라 퀴즈캠프'등 각 방송사별로 청소년 프로그램이 신설되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재연 프로그램들은 패널의 토론을 첨가한 '논쟁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사별 개편을 보면 MBC는 토요일 7시에 방송되는 '꿈꾸는 TV'를 폐지하고 이 자리에 '까치가 울면'을, 또 '우리시대'를 폐지하고 형식을 변화시킨 새로운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존폐 여부를 둘러싸고 방송사 내외의 뜨거운 찬반 양론을 불러왔던 매체 비평 코너인 '미디어 비평'의 경우는 저조한 시청률 등을 이유로 폐지 대상에 올랐으나 유지하는 것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SBS는 공영성 강화라는 기조에 따라 지난해 종영된 '호기심 천국'과 같이 생활 속의 과학 상식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인 '과학 서커스'를 미국의 방송사로부터 포맷에 대한 판권을 사들여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양프로인 '종횡무진', '오리지널늬우스', '뮤지컬시트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프로그램 개편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KBS는 일단 2TV 예능과 1TV 교양 프로그램을 대폭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시간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큐멘터리 현대사 인물', '시민파워 프로젝트', '휴먼 아시아' 등을 개편 간판 프로그램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며 예능 프로그램에도 공영성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