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보고 난 후 동네 어귀로 들어서다가 ㄷ중학교 정문 문구점 앞에서 나도 모르게 시선이 멈추었다.
정보지가 꽂혀있는 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막내아이 책상 의자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 지난번에 고쳐봤지만 이제 기능을 다한 것 같아서 정보지에 적당한 의자가 있으면 구해볼까 싶어서였다.
서둘러 정보지가 있는 함으로 가 한 부를 빼어드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 속에는 다 마신 우유팩, 얼음과자 빈 봉지, 야쿠르트 병까지 들어있었다.
나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중학생 쯤이면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이 어떤 것인지, 공중도덕이 무엇인지 다 알만한 나이이다.
나 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편리하고 요긴하게 이용하는 정보지함을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다니 화가 났다.
정보지를 다 뽑아간 빈 함에는 아예 쓰레기통처럼 수북히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이런 일은 학생들 자신이 스스로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바르게 실천해주면 좋겠지만 문구점 주인들도 파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뒤처리에도 세심한 신경과 배려가 있어야 겠다.
임잠선(대구시 만촌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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