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룸비니의 브랜드화 성공에 주력해 그동안 주문자생산방식(OEM) 시스템을 통해 다진 품질과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습니다".
지난 97년 설립 이후 첫 자사 브랜드를 출시한 신발전문업체 삼덕통상(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이 스님과 불자를 위한 성불화 '룸비니'를 생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2년여의 연구개발과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한국의 사찰지형과 한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노하우를 집약시켜 출시한 야심작.
브랜드 룸비니는 부처님의 고향이름. 스님과 불자를 위한 신발인만큼 가볍고 편한 기능성에 중점을 뒀다.
룸비니사업단 김남용 이사는 "신발 무게를 100g대까지 끌어내려 다른 제품의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말했다.
또 첨단 신소재와 고급 천연방수가죽인 뉴벅을 사용하고, 초경량 골프그립을 밑창에 부착해 접지력과 마모력은 물론 미끄럼방지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 여름에 땀을 흡수.배출하고, 겨울에 보온하는 기능은 기본이다.
룸비니신발은 기능성에만 그치지 않고 색상과 디자인도 승복과 예불복, 그리고 평상복에 어울리게 만들었다.
옴자와 금강저를 넣어 복을 불러모으고, 화와 악귀를 물리치는 뜻을 새겼다.
현재 생산하는 룸비니 제품은 남.여공용이며 사이즈는 225~275㎜로 다양하다.
삼덕통상 문창섭 사장은 "매출액의 5.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보다 가볍고 편안한 신발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불량품은 모두 작두를 이용, 폐기 처분한다.
소비자가격을 낮추기 위해 대리점없이 본사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택배한다.
가격은 8만8천원. 한 켤레라도 주문하면 우체국택배를 통해 살 수 있다.
현재 중국 칭다오에 공장을 둔 삼덕통상은 제조원가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북한 개성공단 신발전용단지에 부지를 확보해 두었다.
완제품공장 2개 라인을 세워 하루 6천켤레를 생산할 계획. 문 사장은 "신발시장을 중국.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뺏겼다고 포기하면 안된다"며 "전문성과 기능성을 고루 갖추고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 룸비니를 세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PGA골프용품박람회에 참가한 이후 미국.독일.일본에서 골프화 주문이 잇따르고, 프랑스에선 스케이트보드화, 호주에선 다이어트화 주문이 쇄도해 연말까지 생산라인이 꽉 차있다.
삼덕통상은 올해 3천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문 사장은 "회사 수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룸비니사업에서 얻는 수익금은 불교병원 건립을 추진하는데 내놓겠다"고 말했다.
삼덕통상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때 전세계 스포츠 VIP들이 방문한 한국의 대표적인 신발제조업체 중 하나. 작년에 19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이 중 70%이상이 전세계 30여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실적이다.
문의 051)832-0707.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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