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여름 극장가 달굴 애니메이션 대거 개봉

'니모를 찾아서', '신밧드', '뱀파이어 헌터', '원더풀 데이즈'… .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애니메이션들이 찾아온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니모를 찾아서' 등 할리우드 작품과 함께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이 격돌을 벌인다.

이번 주 개봉되는 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는 월트디즈니가 '토이 스토리','벅스 라이프'를 내놓은 픽사의 기술력을 끌어들여 만든 작품. 제목 그대로 인간에게 잡힌 아들 물고기 니모를 찾아가는 아버지 물고기 이야기다.

상어의 습격으로 아내는 물론 부화 중인 알들을 다 잃고 구사일생으로 하나 건진 게 니모. 아버지 말린은 한쪽 지느러미가 기형적으로 작은 니모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이 쓰인다.

청개구리처럼 굴던 니모는 급기야 잠수부에게 납치된다.

이후 니모를 구하려는 말린의 모험담이 바다 속 풍경을 타고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물고기 도리의 개그에 가까운 대사가 배꼽을 잡게 만든다.

특히 부자 상봉 장면은 잔잔한 감동까지 던져준다.

입체감 넘치는 화면을 만든 픽사의 기술력과 가족애의 메시지 등이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다.

7월 4일 개봉 예정인 '신밧드-7대양의 전설'은 디즈니의 맞수 드림 웍스의 작품이다.

혼돈의 여신 에리스의 계략으로 '평화의 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 사나이 신밧드가 자기 대신 인질로 잡힌 친구 프로테우스를 살리기 위해 문제의 책을 찾는 모험담을 그린다.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 신밧드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애니메이션은 한국의 '원더풀 데이즈'. 당초 봄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경쟁을 자신하며 디즈니와 드림웍스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원더풀 데이즈'는 2142년 오염된 지구가 배경이다.

지구상 유일한 청정 지역인 시실섬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쫓겨난 난민들이 벌이는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이 주요 내용.

미국형이나 일본형 캐릭터를 벗어난 독특한 캐릭터에 희망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 이밖에 유지태, 전준호 등이 목소리 배우로 나선 것도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200여 편의 TV광고를 제작한 CF 감독 출신 김문생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6년에 걸쳐 126억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했다.

7월에는 일본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고양이의 보은', 가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뱀파이어 헌터'도 개봉한다.

'고양이의 보은'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근작.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한 고양이를 구해준 17세 소녀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고양이 무리의 방문을 받은 것. 소녀는 자신이 구한 고양이가 고양이 왕의 아들이었음을 알게 되고, 답례로 고양이 나라로 초대받는다.

'뱀파이어 헌터'는 귀족 뱀파이어가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은 뱀파이어를 고용해 대항하는 미래의 세계를 무대로 펼쳐진다.

아름다운 뱀파이어와 치명적인 사랑, 액션이 한데 버무려져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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