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신당'파 17일 "중대결단"

신당을 추진하는 민주당 신주류는 "이제는 지지부진한 신당 논의에 속도를 높이려 한다"며 "16일 당무회의까지 신당추진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17일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사실상 구주류에게 최후통첩을 해 민주당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신당 논의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 일정은 △11일 열린개혁포럼, 젊은희망 등 3개 신당 모임 △12일 선거대책본부장 출신 모임 △13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추진을 충분히 논의하고 △16일 당무회의에서 표결을 시도하되 결론이 나지 않으면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신당추진 전체모임을 갖고 결단을 내린다는 것.

이 총장의 발언은 구주류인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 소속 의원 18명이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방침을 밝힌 직후 나와 16일 당무회의에서 물리적 충돌과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 총장은 또 "단호한 의지를 보이면서 설득하되 끝까지 신당을 못하겠다고 하면 더이상 끌 수 없다"고 '마이웨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13일 당무회의까지는 강행 추진하지 않고 충분히 논의하되 16일 당무회의에서도 (구주류가) 표결처리를 막으면 강행처리를 시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 분당으로 가는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0대 50이라면 분당이겠지만 예를들어 80대 20이라면 분당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지 않느냐"고 되물은 뒤 "끝내 신당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탈락"이라고 못박았다. '17일 결단'이 구체적으로 뭐냐는 질문에 그는 "신당 창당을 결의하고 추진 조직을 체계화해 본격적인 신당 창당 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류가 이처럼 분당도 불사하는 '최후통첩'을 날린 것은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국민들이 식상해하고 여당이 장기간 공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풀이다.

한편 구주류는 전당대회를 제의한데 이어 당원을 상대로 전대개최 서명운동을 계획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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