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언급을 비난한데 이어 막말 사례를 제시하고 공개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이 제시한 한나라당 막말사례는 △"정육점 주인이 심장수술을 하고 있다"(김만제 의원) △"한국정부 각료들을 김정일이 추천했느냐"(백승홍 의원) △"목포 앞바다에 목이 둥둥 떠다닌다"(권철현 의원) △"제주도는 반란사건이 일어난 곳"(김기배 의원) △"전쟁 한번 하자"(강창성 의원) 등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총 16건이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막말 사례를 제시하면서 "차라리 귀를 씻고 싶을 정도로 천박한 수준의 말"이라며 "질낮은 언급을 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온 국민을 폄훼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당은 막말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의 공격 기세를 한풀 꺾겠다는 전략이다.
정대철 대표는 "그냥 넘어가면 전례가 돼 국가원수가 외교를 하는데 이보다 더 심한 일도 일어 날 수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정 대표가 앞장서자 신주류측 의원들의 집중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상상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망언의 극치"이며 "의원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생각할 수 없는 치욕적인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배기선 의원도 "한나라당이 깽판 치겠다는 것이냐", 설훈 의원은 "오냐 오냐하니까 할아버지 상투까지 잡는 격"이며 "말이 아니고 대놓고 한 욕지거리"라고 흥분했다.
송영길 의원은 "한나라당이 일본 자민당 우익의원들의 창씨개명은 자발적으로 됐다는 등의 망언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빗댔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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