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상 허들서 4년째 무패행진 경명여고 2년 김수빈

중학교 2년 때부터 4년째 육상 허들에서 무패행진을 구가하고 있는 여고 선수가 있다.

김수빈(17.경명여고 2년). 166㎝, 52㎏. 실외 종목의 운동선수같지 않은 하얀 피부에 가냘픈 몸매를 갖춘 김수빈은 한국여자최고기록을 향해 차분하고도 의욕차게 허들을 넘고 있다.

허들을 시작한 경명여중 2년 이후 이 종목 전국대회에서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는 김수빈은 16일 대구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KBS전국육상대회 2일째 여고부 허들 100m에서 14초00의 대회신기록(종전 14초16)을 작성하며 1위로 골인했다.

2위 박구슬(예천여고.14초69)을 여유있게 따돌린 김수빈은 "트랙의 감이 좋았다"며 임영빈 감독과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 교장, 담임 선생님을 반겼다.

이 종목 한국여중기록(13초93) 보유자인 김수빈의 다음 목표는 한국여고기록(13초77.이연경)과 한국여자기록(13초63.방신혜.1988년) 경신.

임 감독은 김수빈의 최대 강점을 '구간 스피드'로 꼽고 있다.

100m 전체 스피드는 중위권이지만 8.50m 간격으로 놓여 있는 구간에서 내는 스피드는 탁월하다고 임 감독은 설명하고 있다.

임 감독은 특히 "지난해 중국 전지훈련 후 훈련방식을 중국식(허들을 넘을 때 다리를 차는 한국식과는 달리 수직으로 굽힌다)으로 바꾼 후 한동안 기록이 나아지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최근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내년쯤이면 한국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김수빈을 소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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