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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소리 안들리능교?

앵앵거린다, 시끄럽다, 카지마고 쫌 들어보이소.

여름방 저 쏘내기는 지 맴을 쪼매 아는기라.

와 남정네는 풍류남아라야 되능교?

인내들은 와 효부,열부 끝내는 망부석카는

돌삐가 돼야 되능교?

용왕님께서는 하마 정신이 오락가락

그네를 타시더니, 이 시대 맨끄티

맏미느리인 지는 참 안타깝니더. 진짜니더.

가만 놀미 노래만 하는 배짱이가

잘 사는 기 아인거 아잉교?

-정숙 '돌삐가 돼야 되능교?'부분

조선시대 여인들끼리 돌려보던 내방가사의 맥을 잇고 있다.

여인들이 지닌 한을 누룽지 같은 구수한 체취로 되살리고 있다.

그가 쏟아내는 질퍽한 익살은 경상도 사투리의 투박한 톤과 어울려 독특한 해학을 주고 있다.

기본권의 입장에서 남정네를 나무라고 있지만 결국 날갯죽지 상해 돌아오는 그들을 너그러이 받아주는 경상도 여인의 가슴이 있다.

권기호(시인·경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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