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적의 도서관'말썽 돈부족 수개월째 표류

대구 최초의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달서구가 MBC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후원하는 '기적의 도서관' 첫번째 설립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건립사업이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것.

특히 도서관 건립주체인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 당초 건립비 전액지원 약속과는 달리 달서구청에 예산지원을 구두로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 취지를 무색케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립기본 계약서에 도서관 건립은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 책임지며 달서구청은 건립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달서구청은 상인동 806의1 부지를 도서관 건립부지로 내놓았는데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측이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구청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달서구청은 '계약서 이행 및 예산지원에 따른 달서구 의회승인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우해 달서구청 문화공보과장은 "무상건립을 약속받았고 달서구청이 예산지원을 할 의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신은미 담당간사는 "전국적으로 10여곳 이상인 도서관 선정지에서 일을 한꺼번에 추진하다보니 무리가 있었다"며 "예산지원.건축일정 계획 등을 이번주 안에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기적의 도서관'은 MBC가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기업체, 개인을 상대로 신청을 받아 어린이 전용도서관을 지어주는 기획물로서 지난 17일 1차 신청마감 결과 43개 지역이 신청해 현재 11곳이 선정된 상태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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