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생포 고래문화 메카로

오는 2005년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울산에서 열린다.

국제포경위원회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제55차 총회를 열고 2005년 총회 개최지를 울산으로 선정했다.

울산지역(장생포)은 고래와 생태적, 지리적, 역사적으로 많은 관련이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울산시는 세계적인 전문가 조직인 IWC총회를 유치해 울산과 고래의 상징적 의미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고래 관련 문화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울산시는 IWC 총회를 유치키 위해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에 유치신청을 냈고 또 지난해 10월 미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7개국 41명의 고래전문가를 초청, 귀신고래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또 총회 유치를 위해 관내 장생포 항이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2세가 태평양어업주식회사를 설립 후 고래 해체 장소로 이용하고 1915년 러일전쟁 후 일본의 포경업 중심지였으며 광복 후 조선포경주식회사가 설립돼 지난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될 때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래전진기지였던 점을 부각시켰다.

총회 개최지 확정과 함께 울산시는 숙박시설 및 컨벤션 센터 점검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총회 유치와 관련 울산시는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이자 울산의 고래문화를 전 세계에 전하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이 국제회의 유치로 1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전문가 및 관련 관광객 등 행사기간중 1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객실난 해소를 위해 울산시내 일반호텔과 경주와 부산 등 인근 특급호텔까지 객실을 확보해야 하는 등 긴급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지난 95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래축제를 열어온 울산 남구 장생포 주민들은 "총회 유치 계기로 울산이 고래잡이 전진기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반기고 있다.

울산.윤종현기자yjh0931@imaeil.com

▨국제포경위원회(IWC : International Whale Committee) = 고래의 적절한 자원관리와 포경산업의 질서있는 발전을 위해 지난 1946년 12월에 조직돼 현재 한국 등 49개국이 가입해 있는 국제기구이며, 사무국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다.

또 매년 25일간 열리는 총회에는 고래전문가 등 1천여명이 참석하고 고래 이용 및 자원관리 등에 대한 토론과 보존에 힘쓰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