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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정 공개행사-"우와! 대포 달린 배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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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배에도 대포가 있네. 신기해요". 포항 해양경찰서가 어린이들에게 해양의 진취적 기상을 심어주고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경비함정 공개행사가 어린이들의 현장 학습으로 인기가 높다.

매일 오전 10시가 되면 해경 앞마당에는 수십명의 고사리들이 재잘거리는 소리로 들썩거린다.

어린이들은 먼저 강의실에서 인명구조와 해상경계 등 해경의 활동상을 담은 VTR을 시청하며 해경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얻게 된다.

이어 포항항으로 자리를 옮겨 정박중인 경비함에 승선, 책과 TV 등에서만 보아왔던 경비함을 직접 타보고 평소 볼 수 없었던 각종 장비를 직접 조작하는 등 멋진 체험을 하게 돼 인기만점이다.

공개하는 경비함정은 500t급으로 40㎜와 20㎜ 포가 장착돼 있으며 길이가 80m에 폭 8m로 동해바다를 경비하는 주력 중형 경비함이다.

20일 포항시 이동숲속어린이집 원생 80여명과 삼생미술학원생 70여명이 체험학습을 하는 등 올들어 지금까지 24차례에 걸쳐 2천여명의 어린이들이 경비함에 승선, 바다를 지키는 해경의 활동상을 직접 체험했다.

정태이(27) 이동숲속어린이집 교사는 "육상 경찰만 있는 것으로 알던 아이들이 해경 체험학습을 통해 해경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학습효과를 설명했다.

경비함에 승선한 이정권(7) 어린이는 "고깃배와 큰 화물선을 많이 봤지만, 대포가 달린 군함(경비함)을 타보게 돼 무척 신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견학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삼(38) 경장은 "함정공개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해경의 중요성과 바다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함정견학을 희망하는 학교와 단체는 연락을 해달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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