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 13개 탈춤보존회를 하나로 아우르는 '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7일 안동 파크관광호텔에서 열린 연합회 총회에는 전국 탈춤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탈춤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문화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수영민속고전협회 태덕수(74·수영야류기능보유자) 이사장이 총연합회장으로 추대됐고, 부회장에는 강령탈춤보존회 김정순(72·여·기능보유자)회장과 관노가면극보존회 김종군(65)기능보유자, 사무총장에 임형규(51·기능보유자)전 하회탈춤보존회장을 각각 선출했다.
총연합회는 창립취지문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잇고 있는 각 분야의 전승자들은 열악한 재정지원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통문화의 계승자로서 열정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며 "탈춤위상과 미래 전통문화 발전을 목적으로 연합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탈춤과 탈춤전승단체에 대한 조사보고, 문화재 지정을 앞장서 해 온 이두현(서울대 명예교수) 가면극연구회장은 축사를 통해 "총연합회 구성을 계기로 전승문화의 발전을 극대화시키고 탈춤꾼들이 문화 전승자로 자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으로 총연합회는 탈춤단체간의 상호 연대와 교류를 통해 탈춤보존과 전승발전에 힘쓰고 전통문화의 성장과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형규 사무총장은 "총연합회 구성으로 당장 안동국제탈춤축제에서 탈춤꾼들이 진정 주인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제 전통문화 전승자들이 하나로 고민하고 함께 문화발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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