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가 어떤 영화야?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예술극장 필름통(씨네아시아 2관)이 올 상반기 대구 극장가로부터 외면받은 수작 영화 4편을 모아 2주간에 걸쳐 상영한다.
4일부터 11일까지는 '지구를 지켜라'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를 상영하며, 12일부터 18일까지는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과 줄리안 무어 주연의 '파 프롬 헤븐'을 상영한다.
'지구를 지켜라'는 지난달 29일 폐막한 제25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개봉 당시 평단과 마니아들의 열렬한 호응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녀에게'는 사랑에 대한 남성의 절절함이 잘 묻어나는 작품으로 최근 O·S·T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질투는 나의 힘'과 '파 프롬 헤븐'의 경우도 대구 극장가에서 큰 반향을 받지 못했지만, 삶에 대한 잔잔하고 신선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8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끈 동시상영의 형태로 상영, 올드 팬들로부터 향수를 자극한다.
동시상영은 1편의 입장료를 받고 2편의 영화를 번갈아 상영하는 방식. 한때 재개봉관을 중심으로 저렴하게 2편의 영화를 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한번 입장해 한 회의 영화만 볼 수 있는 현재 멀티플렉스의 상영 방식에 비하면 한결 여유 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하루 6천원이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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