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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68.3%가 '상환능력 힘들어', 가계파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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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가계대출자 가운데 '보통 이상'으로 이자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83.4%나 되지만 가계대출자의 68.3%가 자신의 '상환능력'을 '보통 이하'라고 생각해 자칫 '가계파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지회장 이영옥)가 지난 5월 한달간 대구.경북지역 거주민 7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계부채가 있는 사람은 전체의 53.3%(422명)이고, 이 가운데 73%(308명)가 은행대출, 17.3%(73명)가 신용카드 이용, 4.7%(20명)가 사채나 신용금고 이용으로 나타났다.

대출형태로는 신용대출이 60.2%(254명)으로 담보대출 39.8%(168명) 보다 훨씬 많았고, 가계부채의 사용처는 부동산 구입(41.5%, 175명), 생활비 부족분 충당(23.5%, 99명), 부채상환(16.8%, 71명), 전세금 마련(16.6%, 70명)등의 순이었다. 이는 응답자의 65.2%(516명)가 대졸이상 학력에다 직업이 회사원, 자영업자, 공무원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생활비 부족분의 충당이나 부채상환용 대출이 40%나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문제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외 쇼핑(4.7%, 20명)이나 유흥(0.6%, 2명)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는 응답도 있어, 잘못된 소비가 가계대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가계대출자들은 이자지급이 부담스러우면서도 가계파산에 대한 우려를 잘하지 않는데다 응답자의 72.7%(576명)가 '자신의 직업안정도가 보통 이하'라고 대답한 것을 고려하면, '개인파산'이 언제든지 터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신용카드 이용 내역을 보면, '생필품'(494명, 62.4%), '패션용품'(484명, 61.1%), '가사내구재'(292명, 36.9%) '외식'(237명, 29.9%), '연료비'(194명, 24.5%), '문화오락·레저비용'(155명, 19.6%) 순으로 나타났다.

'총지출 중 카드 사용비율'을 보면, 전체 응답자중 64.9%(514명)가 10∼30% 수준으로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영옥 소비자연맹 대구지회장은 『소비양태가 변화하고 있지만, 그에 맞는 소비규범이 정착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채관리 의식과 더불어 개인신용관리 및 금융소비자 교육이 제도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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