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2개 TV는 8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새로
운 '성전 촉구' 녹음 테이프를 방송했다.
영국의 BBC 방송 인터넷판은 이 테이프의 진위와 녹음시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
고 있으나 후세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는 언론인들이 테이프의 목소리
가 후세인의 것 같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과 레바논의 알 하야트 LBC 방송이 공개한 이 테이프는
"이라크인들이여, 아랍인.쿠르드인.투르멘인들이여, 시아파든 수니파든, 무슬림이든
기독교도든, 나는 침략자들을 우리 나라에서 몰아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호소한
다"고 말했다.
테이프는 특히 미군과 영국군에 저항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테이프는 "대오를
정렬해 하나의 손처럼 움직이라. 행동에 나서 점령군들이 우리 땅에 발붙이지 못하
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테이프는 이어 "분열을 획책하는 자는 외국 점령군일 뿐 아
니라 신과 국민의 적"이라고 덧붙였다.
알 자지라 방송은 지난 4일에도 '후세인 테이프'를 공개했었다. 당시 미 중앙정
보국(CIA) 분석가들은 테이프의 목소리가 후세인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
었다.
이번 테이프는 지난 4일의 것과 내용이 유사하지만 양 방송사는 이 테이프가 새
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테이프의 출처와 관련, LBC 방송은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에 있는 지사
사무실 밖에 이 테이프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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