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청소년들에 의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일 가족과 함께 나가사키 시내로 쇼핑을
갔다가 실종됐던 남자 유치원생(4)이 옷이 벗겨진 채 주차장 건물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시체는 건물 4층 정도의 높이에서 던져진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결국 경찰은 지난 2일 유치원생을 유괴 살해한 혐의로 시내 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12)
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나가사키 시내상가에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유치원생과 같이 걸어가던 어
린 남자의 모습이 찍혔으며, 이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소년을 검거했다.
그러나 이 소년은 형법은 물론 소년법으로도 처벌할 수 없는 14세 미만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또 범인으로 지목된 이 소년의 얼굴 사진을 청소년들이 휴대폰을 통해 이메일로 주고
받고 있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1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오키나와(沖繩) 경찰은 중학 2년생(13)을 살해한 혐의로 중학 3년생(14)을
체포했다. 체포된 학생은 평소 알고 지내는 고교 1년생 남학생, 중학 3년생 여학생과
함께 지난 6월 28일 오키나와현 자탄초(北谷町) 공동묘지에서 희생당한 학생을 불러
내 나무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학생의 맥을 짚어보고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해학생이 동네 아주머니의 지갑을 훔쳤다며
추궁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이와관련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번 일이 소년만의 일이 아닌 사회
전체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큰일"이라고 말했다.
박순국기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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