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장과 장성 출신 등 지역원로들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회를 설립, 문경대학에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다.
문경시 호계면의 농업인들이 만든 호계면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임 '호호회' 회원 중 대한노인회 문경시지부 김윤섭(78) 부회장과 이동희(69), 김만기(74)씨 등 17명은 올해 오정(烏井)장학회를 설립했다.
회원 1인당 5만원씩 갹출, 출향인들이 낸 찬조금 등 모두 300만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한 오정장학회는 얼마전 문경대 변영경(간호학과 2년)양 등 6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정장학회원들은 과거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지금은 땅과 함께 살아가는 순순한 영농인들로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이번에 장학기금 조성에 나선 것. 호계면 출신으로 문경대 입학생이나 재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이번 장학회를 설립했다.
회원 김만기(74)씨는 육군 준장(헌병감)으로 예편, 감사원 사무총장과 조달청장을 지냈으며, 46년간 교직에 몸담아온 이동희 총무는 지난 90년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김윤섭 회장은 "장학회 설립 기간이 짧지만 이를 계속 유지해 대를 이어 장학회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원용 문경대 학장은 "대학 자체에 20여개에 달하는 장학회가 있지만 이처럼 소중하고 마음의 큰 뜻이 담긴 장학회는 처음"이라며 "회원들의 깊은 마음을 새겨 인재양성에 앞장서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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