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가메모

◈崔대표도 주례 방송연설

노무현 대통령이 매주 정례적으로 대국민 라디오 연설을 하기로 한 데 이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도 주례 라디오방송을 하게 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5일 "최근 SBS가 매주 노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방송하는 것에 맞춰 야당 대표에 대해서도 기회균등 차원에서 같은 시간 동안 방송을 할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방송 직후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방안과 다른 요일 같은 시간대에 정례적으로 라디오 연설을 하는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검토 끝에 노 대통령 연설이 끝난 뒤 곧바로 같은 시간동안 연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노 대통령의 연설내용과 상관없이 우리가 국민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는 18일 처음으로 주례 라디오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최 대표의 첫 라디오 연설도 18일 SBS 방송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崔대표, YS방문 면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5일 신임 인사차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 북핵문제와 대북송금 특검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YS와 최 대표는 박 진 김영선 대변인과 임태희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0분가량 공개 면담을 가진 뒤 35분가량 독대했으며 분위기는시종 화기애애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가벼운 인사말을 나눈뒤 곧바로 현안에 대한 대화에 들어갔고 특히 대북지원이 계속된 지난 98년 4월 북한이 고폭실험을 한 것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정법 위반이자 이적행위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햇볕정책이 망했다"(YS), "충격적인 일이다"(최 대표)고 입을 모았다.

YS는 이어 "대통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아무것도 하는 것 같지가 않아 국민이 걱정한다"고 몰아 붙였다.

◈盧, MBC TV '느낌표' 녹화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15일 오후 청와대영빈관에서 녹화된 MBC TV '느낌표' 프로그램에서 청소년과 외국인노동자 문제에 대한 국민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캐나다와 호주의 '복합문화주의'를 예시하며 "외국인 노동자에게 좀더 가슴을 열어야 할 시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화는 같이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제, "국가 단위의 경제 공동체개념이 이제는 화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한국사회도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고 하나가 돼 살아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종 웃는 표정으로 유머를 섞어가며 출연진인 인기 연예인들과 대화했으며, 특히 청소년기에 작은 키 등의 외모콤플렉스를 가졌던 일과 군복무 시절 독서경험을 회고하고, 청소년에게 이순신 장군을 다룬 소설 '칼의 노래'와 미국 링컨 전 대통령의 전기를 권장도서로 추천했다.

노 대통령 특집으로 편성된 이 프로그램은 오는 19일 오후 방영된다.

◈'통합연대' 사무실 개소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통합연대'는 15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신당창당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이 철 장기욱 전 의원과 김병상 함세웅 신부, 민주당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 개혁국민정당 김영대 사무총장, 울산지역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송철호 변호사, 신당연대 박명광 상임대표 등 재야인사 100여명이 참석했으나 현역의원 중에는 민주당 김근태 의원만 참석, 조촐하게 치러졌다.

통합연대는 또 오는 18일 대구와 포항 등에서 재야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서울과 대구, 부산, 광주, 인천, 대전 등 5대 광역시 및 전북 전주 등 거점도시와 주변 중소도시를 돌며 지역주의 타파와 정책정당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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