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빼돌린 돈 수억원 증권투자

◈주식예탁금 지급 정지조치 김천 황금동 금고 횡령사건

김천 황금동 새마을금고 직원들의 수십억원 횡령 사건을 조사중인 김천경찰서는 18일 잠적한 안모(36) 상무 등 직원 5명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가 내려진데다 이들중 3명이 가족들에게 연락도 없이 잠적한 점으로 미뤄 대전, 구미 등에 각각 흩어져 은신중인 것으로 보고 연고지를 중심으로 이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27일 12명의 고객명의를 도용, 대출서류와 전표없이 전산상으로만 16억8천여만원을 현금 대출받는 등 조직적으로 금고 돈을 빼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은 이들중 일부가 주식에 수억원을 투자한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조사하는 한편 주식예탁금 지급정지 조치를 했다.

지난 15일부터 회원들의 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빚어지면서 정기검사를 일시 중단했던 새마을금고연합회 경북도지부는 인출사태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18일부터 대출서류를 일일이 점검하는 등 정밀 검사에 나서 추가 횡령액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15, 16일에 금고 회원들이 수백명씩 몰려 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 금고 주변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으나 부도가 아닌 단순 금융사고로 예금피해는 없다는 사실을 안 탓인지 18일 오전부턴 찾는 회원들이 줄면서 금고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경찰은 금융사고 여파로 회원들이 15, 16일 이틀동안 45억여원의 예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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