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36) 울릉청년단 단장은 올해로 청년단에 가입해 활동한 지 11년째다.
울릉초등과 울릉중, 경주공고를 졸업한 그가 울릉청년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제대를 하고 고향인 울릉도에 돌아와서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는 가입비를 대어 줄 테니 청년단에 꼭 들어갈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울릉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청년단 선배들의 활동을 지켜보며 언젠가 나도 가입하리라고 마음먹고 있던 그는 가입연령이 된 데다 아버지의 권유까지 받자 지체없이 단원이 되었다.
기획, 사업, 사회부장과 감사 등을 맡아오며 열심히 청년단의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그는 지난해 연말 경선을 거쳐 임기 1년의 16대 단장에 취임, 청년단을 이끌어 가고 있다.
선박수리업을 하는 그는 3남2녀중 차남.
그의 형제들도 하나둘 육지로 나가고 지금은 형님과 둘만 남아 부모님의 고향이자 자신들의 고향인 울릉도를 지키고 있다.
그는 청년단원의 자부심으로 무엇보다 남들이 힘들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직접 몸으로 실천 해나가는 것을 꼽는다.
그리고 봉사활동이 끝난 뒤 어른들로부터 고맙다는 칭찬과 "너희들이 울릉도를 지키는구나"라는 격려의 말을 들을 때 노고로 쌓였던 피로는 눈녹듯이 사라진단다.
젊은 사람들이 교육과 직장문제로 울릉도를 떠나는 것을 볼 때가 가장 마음 아프다는 그는 육지로 나갔던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울릉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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