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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역시집 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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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순수 문예동인지 죽순문학회가 내년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개최하고 처음으로 한·일대역(對譯) 시집을 동시발간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죽순문학회는 내년 3월과 4월 일본 오사카와 대구에서 기념행사로 한·일 합동 시서화전을 가지며 일본의 자매 문예지인 월간 시전문지 '사꾸'(柵)와 한·일 양국 시인 각 20명의 시를 대역한 시집을 발간키로 하고 다음달 25일까지 원고를 마감할 예정이다.

한국의 참여시인은 구상·박희진·황금찬 원로시인을 비롯, 죽순문학회가 제정한 이상화상 수상자들인 임보·이생진·최선영 시인 등이다.

일본에서는 '사꾸'의 히데오 회장과 나카하라 미치오·미키 에이지·미나미 구니가즈 시인 등 한국에 많이 알려진 문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쯤 발간예정인 첫 한·일 대역시집의 번역은 윤장근 죽순회장과 재일시인으로 활동하는 이승순 여사가 맡을 계획이다

죽순문학회는 또 문학회창립 이듬해인 1946년에 발간했던 '죽순'(竹筍)창간호를 비롯, 1950년 한국전쟁 전까지 발간됐던 12호까지 영인본(500부)을 처음으로 발행, 전국의 도서관이나 관련기관에 나눠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9, 10월쯤 죽순회원들이 갖고 있는 각종 희귀자료들을 모아 대구서부도서관 향토문학관에서 '죽순60년 회고자료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회고전에는 6·25전쟁 당시 대구를 중심으로 주요도시에서 발간됐다가 곧 폐간된 문예지들의 창간호 등 희귀자료들이 대거 전시된다

윤장근 회장은 "이번 행사가 한국 문학계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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