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신흥 고급아파트 단지내 초등학교의 과밀화 현상이 극심하지만 신설 학교 부지가 없어 교육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항 이동지역의 이동초교는 정원이 840명(24학급)에 불과하지만 최근 대형 아파트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28일 현재 전교생 수가 정원의 2배가 넘는 1천700명(42학급)을 돌파했다.
부족한 교실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 학교는 지난해 운동장 한켠에 교실 12개를 신축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교무실 등을 교실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부터 대잠동 ㅅ아파트 500여가구, ㅈ아파트 300여가구, ㄹ아파트 800여가구 등이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서 이동초교 과밀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곳에는 마땅한 초교 신설 부지가 없어 교육당국은 한숨만 쉬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본격 개발된 이동지역에는 당초 신 시청사 부지 뒤편에 가칭 대이초교 부지 4천여평을 확보했으나 기존의 대이동 ㅎ.ㄷ아파트 단지와 통학거리가 1.3km에 달해 개교를 포기한 상태다.
학교부지난의 원인은 아파트 단지 인근의 택지 개발 지역에서 수천평에 달하는 땅을 찾을 수 없는데다 택지지구를 벗어난 야산은 아파트 단지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신축 부지로 적당치 않기 때문.
시교육청은 올해 개교한 이동중학교를 초교로 활용하는 대신 인근 야산에 이동중학교를 신축한다는 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내년부터 입주하는 대잠동 ㅅ.ㅈ아파트단지와 거리가 멀어 또다른 민원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경주지역에도 46개 초등학교와 11개분교가 있지만 농촌지역 학교는 취학아동이 매년 줄어들어 학급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반면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신흥주택단지내 초교들은 교실난을 겪고 있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게다가 교육당국이 내년부터 학급당 정원을 현재 39명에서 35명으로 하향조정 하면서 일부 학교는 교실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다.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경주 유림초교는 취학아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급인원 하향조정으로 현재 55학급(전체학생 2천35명)이 내년에 58학급으로 늘어나는데다 특별교실마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용황초교는 현재 47학급이 내년 55학급으로 늘어나지만 부지난에다 예산부족으로 3개교실만 증축중에 있을뿐 나머지는 병설유치원 이전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천초교는 47학급이 내년 52학급으로 증가하고 안강지역 아파트 밀집지역 산대초교도 현재 45학급이 내년 48학급으로 증가할 계획이지만 부족교실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