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만 하나?" 시장도 바겐세일

'백화점보다 더 친절하게, 할인점보다 더 싸게'.

재래시장도 여름의류 바겐세일을 실시하며 변화를 시도, 불황타개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을 서문시장 동산상가, 4지구 3층 등 의류상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전보다 긴 장마로 손님이 줄어든데다 이번주 중반부터 시작될 본격 무더위도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생산자가 많은 재래시장에선 한달도 채 남지않은 여름동안 계절상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반품할 곳이 없어 내년까지 재고로 고스란히 쌓이게 되는 것이다.

◇아동복 30~70% 세일

티셔츠, 바지, 신발 등 아동복 가게 60여곳이 집중돼 있는 동산상가 1층도 불황타개책의 일환으로 대폭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티셔츠 5천원, 바지 7천원 등 예전의 절반가격에 판매하는 가게들이 대부분이다.

일부가게선 '먼저 사신분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대폭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용 수제 샌들도 5천원, 1만원, 1만5천원 등으로 40%정도 싸게 팔고 있다.

가게주인 박모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세일을 해도 장사가 안되는 편인데 특히 일부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 뒤 손님이 줄어 이전에 2번·4번째 일요일 쉬든 것을 요즘엔 일요일마다 아예 가게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블라우스 40~50% 할인판매

여성용 블라우스, 티셔츠를 판매하는 가게들도 대폭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블라우스 한벌에 2만~3만원 하던 가격을 1만5천~2만원으로 내렸다.

원피스, 바지 등 모든 제품을 1만원에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이 늘어났다.

청반바지도 30~40% 정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가게주인 최모씨는 "장마에다 휴가철이 겹쳐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는 가게주인들은 원단값만 되면 재고처리 차원에서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영복 70% 바겐세일

수영복, 수경, 수모, 오리발, 튜브 등 메이커 제품을 연중 할인판매하는 가게도 휴가철에 가격을 더 낮춰 70%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장마기간 매출이 줄어든 만큼 남은 바캉스기간 대폭세일로 보충하겠다는 계산이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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