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도쿄(東京)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이 다음달 29일 부산 문화회관, 30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도쿄필의 첫 아시아 투어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이 교향악단의 특별 예술고문으로 활동중인 정명훈이 지휘자로 직접 나서 국내 음악팬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11년 나고야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활동을 시작해 1938년 도쿄로 본거지를 옮긴 일본의 대표적인 교향악단.
특히 지난 2001년에는 신세이니혼(新星日本) 오케스트라와 합병, 총 166명의 단원을 거느린 일본 최대 규모의 연주단체로 거듭났으며 정명훈은 합병에 즈음해 도쿄필 특별 예술고문으로 취임했다.
2001년 6월 도쿄필과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차례의 협연을 통해 정명훈은 도쿄필뿐 아니라 일본 클래식 음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내에서 그의 인기는 현지 언론과 각종 음악잡지에 실린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일본의 대표적 음악잡지'Mostly Classic'이 지난달 실시한 '2002년 독자들이 뽑은 지휘자' 조사에서는 정명훈이 일본인의 자존심인 오자와 세이지를 비롯,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을 모두 제치고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1위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또 도쿄필 역시 '일본 최고의 오케스트라' 조사에서 NHK교향악단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음악전문지'음악의 벗'도 최근 정명훈을 사이먼 래틀,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함께 차세대 가장 위대한 지휘자 3인으로 선정, 특집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정명훈은 도쿄필 예술고문 외에 현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도 겸임하고 있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 선보일 곡들은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과 브람스의'피아노 협주곡 1번'.
피아노 협연자로는 역시 한국이 자랑하는 피아니스트인 백혜선 서울대 교수가 출연, 호흡을 맞춘다.
공연 시간은 부산, 대구공연 오후 7시 30분, 서울 공연 오후 6시 30분. 3만~12만원. 문의 02)518-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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