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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사학재단의 비리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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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이 지역 사학재단의 비리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사학비리 근절을 천명해온 참여정부가 과연 사학 비리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을 것인지에 대해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구지검이 대구예술대 재단이사장 차모씨 등 4명을 수십억원대 교비 횡령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밝힘으로써 99년 교수채용비리로 이사장 구속, A교수의 제자 성추행사건, 재단에 비협조적인 교수들에 대한 파면과 징계, 한 학기동안 계속된 C교수 임용철회 학생시위 등으로 얼룩진 대구예술대가 새로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어 지역민들의 비리 사학재단에 대한 시선이 그 어느때보다 따갑다.

이런 와중에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선임을 둘러싸고 같은 학과 동료 교수들이 함께 공모에 나서는가하면 또 다른 교수가 관장 선임이 유력한 동료교수의 미확인 비위사실을 대구시와 검찰에 진정하는 등 볼썽사나운 사태까지 연출, 학생들의 지탄을 받는 등 학교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번 대구예술대 재단비리 수사는 모 해직교수가 재단 비리를 교육부에 진정, 지난 4월 특별감사 과정에서 재단측이 수년에 걸쳐 등록금 수십억원을 빼돌렸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함으로써 불거졌다.

대구예술대 총학생회는 "이번 사건은 그동안 재단 비리를 철저하게 밝혀 근절하지 못하고 어물어물 넘어간 결과"라며 "재단측에 빌붙어 협조하고 있는 일부 비양심적인 교수와 직원들로 인해 '비리 대학'의 오명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측은 추락과 재생의 갈림길에 선 학교를 위해 지난 31일 대구지검 청사앞에서 재단측의 교비 횡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재단이사장과 이사진, 일부 비리 보직교수, 직원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예술대가 더 이상 지역 사학비리의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재단퇴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민주화된 예술 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계의 협조를 호소했다.

대규모 신입생 미달사태 등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대학교육환경 속에서 건전한 사학육성, 학원민주화를 위한 교육부의 노력이 과연 대구예술대 사태에 어떻게 적용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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