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15 광복 58주년이다.
우리 근세사에서 이처럼 감격적인 일도 없었지만, 그것은 또한 나라를 빼앗긴 수치를 상징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에서는 독립기념일 바로 전날을 '기억의 날'로 정하고 있다.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에 앞서 그 고통과 희생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다.
이때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가무(歌舞)를 금지하고, TV에서는 독립의 험난한 역정과 독립유공자의 일대기 등을 하루 종일 내보낸다.
나라 잃은 설움을 처절하게 맛본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역사인식이다.
광복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현들의 희생과 고난이 있었던지를 되새기고, 망전필위(忘戰必危)의 경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가 못하다.
바깥으로는 우리의 안보가 남의 손에 논의되고, 안으로는 보혁 갈등으로 국가 안위가 걱정되는 지경이다.
북한 핵 사태 이후 한반도의 안보 문제는 점점 우리의 통제권 밖으로 흘러가고 있다.
참여정부가 내세운 '주도적 역할'은 공허한 수사가 돼버린 지 오래다.
6자 회담에 실리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우리의 자주권과 자결권은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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