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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육상심판 김영수·이인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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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세계대회에 함께 참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김영수(50·대구제일고 교사)·이인숙(50·성산중 교사)씨가 육상경기가 열리는 U대회주경기장에서 함께 부부 국제심판으로 활동,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김영수씨는 400m경기에서 출발 신호총을 쏘는 스타터(starter)로, 이인숙씨는 입상자들의 도핑테스트를 담당하는 심판을 맡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사실 이들은 이씨가 경북에서 대구로 발령난 9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 육상경기에서 함께 심판을 봐왔다.

"경기장에 둘이 붙어다닌다고 다른 육상인들이 부러워해요"(이인숙). "부러워하긴…심판보고 한잔 할수도 있는데 집에 빨리 끌려가야 된다고 놀리지"(김영수).

이들은 71년 고등학교 2학년때 한·일교환경기에 대구 단거리대표로 선발되면서 처음 만나 오랜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김씨는 고교대표를 지내면서 도민체전 5관왕 등 50여회의 우승기록을 갖고 있고, 이씨는 고교시절 100m에서 12초3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국가대표를 지냈다.

"대구육상인으로 무척 감회가 깊다"는 이들 부부는 며칠전에는 자신들의 현역시절이 떠올라 보조경기장에서 트랙을 한번 뛰어봤다고. "육상장이 관중들로 가득 찼으면 더할 나위 없겠는데, 그렇지 않은 게 다소 아쉽죠. 대구에서는 다시 볼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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