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마지막날 경기가 펼쳐진 29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 1층 경기장에는 다시 활기가 감돌았다.
전날 여자에페 단체전과 남자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팀이 중도에 탈락하자 매일 열기를 내뿜던 경기장이 다소 썰렁해졌으나 이날 다시 한국팀의 선전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여자플뢰레 단체전과 남자 에페 단체전이 열린 이날 북한 여자플뢰레는 16강전에서, 한국 남자에페팀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여자플뢰레팀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대23으로 완파, 강적 중국과 결승에서 맞섰다.
한국은 170㎝의 정길옥, 163㎝의 이혜선, 155㎝의 에이스 남현희가 나섰고 중국은 170㎝ 이상의 멩지에, 리우 유안, 장 레이가 나섰다.
한국은 2~4점 차로 끌려가다 세 차례 동점을 만들며 선전, 34대31로 뒤진 상황에서 남현희가 마지막으로 나섰다.
이때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남현희에게 기대가 모아졌으나 남현희는 조급하게 공격하다 멩 지에의 반격을 허용, 결국 36대45로 무릎을 꿇었다.
중국이 세계 랭킹 상위권의 국가대표 1진으로 5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반면 1.5진 격인 한국팀은 공격 기술이 단조로운 데다 국제경기 경험이 적어 기량 차를 드러냈다.
이정현(39)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국제경험을 더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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