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예술행사 이은 남북합동 연회

감동의 물결은 이날 밤 10시40분 대구사랑모임이 북측 응원단을 위해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한 연회로 이어졌다.

이날 연회 참석자는 남측 300명, 북측 300명 등 모두 600명.

연회에는 이날 남북 합동공연을 주관한 정동영 사랑모임 상임공동대표와 송영길.임종석.이종걸 민주당 의원,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지부장 내정자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의 전극만 총단장과 리일남 응원단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강철 지부장 내정자는 인사말을 통해 "이 소중한 만남을 통일의 초석으로 삼을 수 있는 민족의 힘을 보여주자. 대구에 오신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강조했고 리일남 북측 응원단장은 답사를 통해 "따뜻한 동포애로 열렬히 환영해 준데 대해 북측을 대표해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감사해 했다.

이날 연회에는 몇몇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남측과 북측 응원단 및 취주악단 등이 합석했으며 북측에서 공수한 천연광천수 '강서청산수'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회장 곳곳에서는 '우리는 하나다', '우리민족끼리 조국 통일', '통일을 위하여' 등의 건배사가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북한에서 '통일의 꽃'으로 불리는 임수경씨는 가는 곳마다 북측의 환대를 받았다.

응원단원들은 서로 임씨를 자기 테이블로 초청, 사진을 찍으려고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연회말미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도라지 타령'과 민요 '옹헤야' 장단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했다.

'통일열차'라는 북측 노래의 반주에 맞춰 참석자들은 '남북남북'의 순서로 기차 놀이를 하며 동심의 세계로 젖어들기도 했다.

마음의 벽을 허문 남과 북의 참석자들은 서로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가 울려퍼질 때 참석자들은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말을 나누고 서로 주소를 교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이미 시계는 자정을 넘어 서고 있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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