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 대구U대회가 마지막이었는데, 우승으로 장식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한국 남자배구팀의 주장이자 팀의 맏형으로서 우승을 견인하는데 일등공신이 된 최태웅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투지가 우승의 원동력이었고, 차기 대회도 든든한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연속 우승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기쁨과 바램을 동시에 밝혔다.
그는 "일본의 블로커들이 꼭 알고 있는 것처럼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잡고 나와 초반 기선을 잡는데 실패, 힘 든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가 워낙 강한 서브를 구사해 리시브가 안되는 바람에 장기인 속공을 펼치지 못한 게 승부를 어렵게 가져간 원인"이라며 "5세트에서 12점을 얻고 난 뒤 승리를 확신했다"라고 말할 만큼 피 말린 승부를 펼쳤다.
"선배들이 이룩한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 최태웅은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많은 화제를 남겼다.
깔끔한 외모와 선수단 중 최고참이라는 점이 인정돼 남·북 선수단의 공동기수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함으로써 남·북 화합을 상징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북한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은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와 힘을 내는 데 큰 보탬이 되었다"며 "준결승전부터 배구장을 찾아 우리 관중과 함께 성원을 보내준 북한 응원단에게도 우승이란 선물을 안겨준 것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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