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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복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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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낮에는 햇살이 뜨겁지만 의류 매장 쇼윈도는 어느새 가을옷 단장을 끝냈다.

올 가을에는 어떤 옷들이 패션 리더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남성복 여성복 할 것 없이 올 가을엔 '과거 회귀'가 주요 테마가 될 전망이다.

여성복의 경우 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유행한 트렌드를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살려낸 복고 스타일이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다.

또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과 반항적이고 중성적인 스타일이 가을 유행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경향으로는 엘리건트(elegant) 레이디 룩과 글램 룩(glam look)의 유행을 들 수 있다.

40년대를 대표하는 트렌드로 여성의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엘리건트 레이디룩은 동그스름하고 부드러운 어깨선, 가는 허리, 클래식한 분위기가 특징. 특히 여성의 보디라인을 자연스럽게 나타내주고 허리선을 강조하는 S자 곡선이 두드러진다.

또 여성미를 극대화해 표현한 글램 룩은 80년대 유행했던 검은 가죽점퍼, 다리 곡선을 드러내는 레깅스 등 여성의 신체를 강조해서 드러내는 것이 특징. 글램 룩이 유행할 경우 스커트나 겉옷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의 불투명 스타킹을 준비해두는 것이 센스있는 옷차림의 비결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반항적이고 거친 듯한 스타일도 여성복 시장의 또다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워싱가공된 가죽과 데님, 카고팬츠 등 남성적인 아이템이 여성복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액세서리 또한 가죽이나 지퍼, 버클 등을 활용,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또 60년대 유행했던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도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스커트와 함께 팝아트의 영향을 받은 기하학적 프린트가 영 패션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A라인의 미니스커트와 하프 코트, 박스 실루엣의 미니 원피스가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소재는 60년대를 풍미한 에나멜, 비닐 등 특징적인 소재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류 브랜드 씨(SI)의 박난실 디자인 실장은 "팬츠 수트에는 컬러플한 시폰 블라우스를, 새틴이나 시폰 소재의 원피스에는 가죽 점퍼를 입는 등 스타일 중의 어느 한 곳은 여성미를 강조하는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올 가을 코디네이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남성복 역시 60년대 브리티시풍의 클래식한 스타일이 가을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 중 클래식한 느낌이 강조된 스트라이프 더블 수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클래식한 정장에는 넥타이 또한 두꺼운 매듭이 가능하도록 약간 도톰한 소재가 좋다.

올 가을 남성 정장은 와인이나 퍼플, 브라운 등의 색상을 섞어 미묘한 색상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그레이 색상을 가미해 빛바랜 듯한 느낌을 강조한 정장이 많아진 것은 몇 해 전부터 계속 되어온 빈티지(vintage) 스타일이 정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라운 계열의 수트에는 역시 브라운이 들어간 스트라이프 타이가 제격이다.

소재는 기존의 울 외에도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알파카, 투톤 느낌이 나는 코듀로이 등으로 다양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무늬인 스트라이프는 블루와 레드 등 대담하고 화려한 색상이 많아졌다.

또 다양한 체크무늬도 눈길을 끈다.

남성 캐주얼의 경우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의상이 강세다.

올 가을 주요 유행색상인 그레이 톤에다 파스텔 계열의 색상이나 오렌지 계열을 섞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템에 스티치, 패치, 지퍼 등의 장식을 많이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주는 올 가을 남성 캐주얼은 낡고 헤진 듯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민속적 문양이나 동물 그림이 많이 사용된 것 또한 올 가을 남성 캐주얼의 특징. 셔츠나 티셔츠를 입을 때 다소 넉넉하게 입도록 하고 여러 개를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으로 연출하면 멋스러운 가을 옷차림이 완성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사진: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사진협조:대백프라자 Doho, Jigott, SI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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