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외화 밀반출 수법과 관련해 "쌍방울 그룹 임직원이 썼던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책갈피 달러 밀반출 집착,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공범자백'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1만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며 질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 참 보기 민망했다. 공기업 사장을 세워 놓고 몰아세우는 그 태도, '대통령 놀이'에 심취한 골목대장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질문 내용도 지엽적인, 꼬투리 드잡이용, 옹졸한 망신주기일 뿐.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귀를 의심케 한 건 대통령의 그 기이한 '집착'이었다.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 사이에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던데? 책을 다 뒤져보라?"며 "대통령은 왜 하필 그 수많은 밀반출 수법 중에 '책갈피 달러 밀반출'을 콕 집어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그 디테일한 수법, 어디서 많이 들어본 기시감이 든다 했더니, 역시나였다"면서 "지난 2019년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대북송금을 위해 달러를 밀반출할 때 썼던 그 수법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과 화장품 케이스에 달러를 숨겨라.' 당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그 생생한 범죄의 수법이 대통령에게 깊이 각인됐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건 단순한 질책이 아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일종의 '프로이트의 말실수'이자, 제 발 저린 도둑의 '자백'에 가깝다"라며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연관된 그 은밀한 기억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와, 엄한 공기업 사장을 잡는 'PTSD'로 발현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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