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 일요일 밤 10시경이었다.
남부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아이를 데리러 가던 중 도서관 진입 도로에서 차 시동이 멈춰버렸다.
언덕이 가파른데다 두 개의 좌회전 차로는 귀가 차량들이 많아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비상등을 켜두고 내려오는 차량들에게 수신호를 열심히 보내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러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집에다 연락을 하여 보험회사 견인차량을 주문하도록 해 두고 가까운 파출소에 긴급 구호 요청을 했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간단히 상황과 현장 위치를 확인한 다음 곧 출동하겠다고 했다.
마음은 급했지만 경찰이 올 동안 차량 선도 작업을 하였다.
잠시 후 경찰 차가 도착하고 3명의 경찰이 내렸다.
한 분의 여성 경찰관을 포함하여 나이가 지긋한 간부와 젊은 경찰이었다
그들은 차에서 내리자 즉시 한 사람은 교통 통제를 하고, 여성 경찰관은 정황 점검을 하며 마침 도서관에서 온 딸아이를 안심 시켰으며, 간부는 차량을 살핀 후 나에게 조심스레 후진하여 길옆으로 붙이도록 도와주었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할까 불안했지만 길 옆 주차에 성공했다.
경찰관은 우리의 목적지를 묻고는 집이 있는 성서지역까지 거리가 멀어서 동행해 주기 어렵다면서 미안해했다.
마침 옆에 넓은 공터 주차장이 있어서 차량 테스트를 해 보니 시동이 잘 걸려 그대로 집까지 올 수 있었다.
그 때는 경황이 없어서 감사의 말만 전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때 든든하게 보호해 준 경찰관들의 모습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다.
시민 안전의 파수꾼으로서 사명감을 여지없이 보여준 대명9동 파출소 경찰관 여러분께 시민의 한사람으로 다시 한번 깊이 감사 드리고 싶다.
빠른 시간 안에 음료수라도 사들고 보은의 방문을 해야겠다.
권영국(대구시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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