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 주부들이 보컬그룹을 결성, 각종 행사에 초청돼 열띤 공연을 벌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합천에 사는 30-40대 주부 6명으로 구성된 '합천 포시즌'으로 알뜰한 살림살이 사이 짬을 내 연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아줌마 부대로 뜨고 있다.
지난해 4월 합천중부농협 주부 노래교실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이들은 김정룡(거창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씨를 단장으로 최초 결성됐다.
단원은 김정숙(46.오르간), 이순옥(41.드럼), 정경미(38.일렉기타), 유후선(37.일렉기타), 황성원(33.베이스기타), 싱어에는 이선둘(35)씨가 맡았다.
아줌마들의 직업도 다양해 연주곡들이 개성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선둘.이순옥.황성원씨는 공무원 가족이며 김정숙씨는 우유대리점, 정경미씨는 문구점, 유후선씨는 시설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어 각각 독특한 끼를 발산한다는 것.
연습 장소로는 성원씨의 친정아버지 황원길(71)씨가 마련해 준 용주면 버리실의 친정집 창고로, 1주일에 1-2회씩 오후를 이용해 몰입했다.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식에 초청돼 난생 처음 무대에 올라 4곡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단원들은 현재 대중가요와, 팝,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급에 올라 지역 행사마다 초청공연이 쇄도하고있다.
주부노래교실, 팝스오케스트라 공연 협연, 지난 22일 합천군 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 등에서 단연 인기 '짱'으로 통했다.
싱어 이선둘씨는 "여가를 이용해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은 것은 남편과 가족들의 이해와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 했다.
이씨의 남편 송용범(38.합천경찰서)씨는 "평범하던 아내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에 남편들도 반해 버렸다"며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싱글벙글이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사진=당당한 아줌마 '합천 포시즌'이 지난 22일 가진 합천댐 공연에서 열연,인기를 독차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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