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와 9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가 포함된 이번 주 주식시장은 최근의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증시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국내 투자자들이 앞다퉈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등락하기보다는 최근의 추세를 유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19일부터 1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였으나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하루 이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낮추거나 순매도로 전환할 경우 주가의 방향성이 마이너스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다만 추석 연휴로 인해 거래일이 이틀에 불과한 데다 외국인이 최근의 매매성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이 낮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이 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9월들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에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거래일이 적어 투자자들의 참여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 누적된 매수차익잔고의 원활한 청산이 이뤄지지 못해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트피플위칭데이 이후 매물소화에 따른 매도압박이 완화되면 지수의 상승탄력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단기조정에 따른 매도보다는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업종 대표주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코스닥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급등으로 미국 나스닥의 추가상승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인터넷주들의 반등이 여의치않은 상황에서 뚜렷한 주도주를 찾기 어렵기 때문. 다만 9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거래소의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현재 인터넷주들이 기술적 반등 수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 모멘텀이나 견인력이 부족하다"며 "이번 주에도 외국인매수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며 50선 돌파시도가 이뤄질 수 있으나 이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민 대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IT관련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관련주들이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최근 급등한 일부 종목군들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보수적인 접근방법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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